“시간 되실 때 이것 좀 봐주세요.”
편하게 부탁한 말이지만 상대에게는 확인할 내용이 꽤 많습니다. 문서 전체를 고쳐야 하는지, 숫자만 보면 되는지, 언제까지 필요한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죠.
영어로 도움을 요청할 때는 정중한 문장에 부탁의 범위까지 담아보세요. 긴 완곡 표현을 추가하는 것보다 상대가 무엇을 해야 할지 이해하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무슨 도움인지 한정하기
Could you review the first two pages of this proposal? 이 제안서의 첫 두 페이지를 검토해주실 수 있을까요?
문서 전체가 아니라 첫 두 페이지라는 범위가 보입니다. 어떤 관점으로 확인할지도 덧붙일 수 있습니다.
I'd especially appreciate your feedback on the pricing section. 특히 가격 부분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상대가 문장을 다듬어야 하는지, 내용의 정확성을 확인해야 하는지 구분되면 서로 기대하는 결과가 가까워집니다. review라는 말만으로 모든 사람이 같은 작업을 떠올리지는 않으니까요.
기한과 이유를 함께 말하기
Could you send me your comments by 3 p.m. today? I need to share the proposal with the client at four. 오늘 오후 3시까지 의견을 주실 수 있을까요? 4시에 고객에게 제안서를 보내야 합니다.
실제로 그런 일정이 있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예시입니다. 부탁의 기한이 촉박하다면 상대가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If you don't have time for the whole section, could you check the figures first? 해당 부분 전체를 볼 시간이 없으시면 수치부터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 선택지가 업무상 괜찮을 때 제안할 수 있습니다. 꼭 받아야 하는 검토를 임의로 생략하는 문장으로 사용하지는 마세요.
Would you mind 뒤에는 동명사
다른 요청 방식도 있습니다.
Would you mind taking a look at the summary? 요약 부분을 한번 봐주실 수 있을까요?
이 구조에서는 taking처럼 동명사를 사용합니다. would you mind를 썼다고 항상 could you보다 더 적절한 것도 아닙니다. 상대와의 관계나 요청의 크기, 평소 대화 방식도 영향을 주니까요.
요청 문장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만 집중하다 보면 핵심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을 부탁하는지 분명하게 적은 뒤, 그 상황에 맞는 어조를 고르는 순서로 생각해보세요.
상대가 어렵다고 답하는 경우도 연습하기
부탁을 했다고 곧바로 승낙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가 오늘은 어렵다고 답하면 다른 시점이나 도움을 받을 방법을 논의해야 할 수 있습니다.
Would tomorrow morning be possible? 내일 오전에는 가능하실까요?
이 질문은 내 일정도 조정할 수 있을 때 쓸 수 있겠죠. 시간이 고정돼 있다면 그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연습용으로 부탁할 문서 하나를 정하고 범위, 확인할 관점, 필요한 시점을 한 줄씩 적어보세요. 그다음 한 사람이 부탁하고 다른 사람이 조건을 묻는 짧은 대화로 바꿔봅니다.
반대로 내가 요청을 받는 상황이라면 업무 요청을 거절하거나 범위를 조정하는 표현을 함께 연습할 수 있습니다. 메일로 기한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면 영어 이메일 회신 요청을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