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은 좋은데, 이번 주 안에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회의에서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문장일 때가 많습니다. 찬성이냐 반대냐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죠. 아이디어에는 동의하지만 일정이 걸리고, 비용은 괜찮지만 진행 방식은 바꾸고 싶기도 합니다.
영어로 말할 때도 그 차이를 남겨두면 좋습니다. 길고 정교한 문장을 한 번에 만들기보다, 동의하는 부분과 걱정되는 부분을 따로 말하는 식으로요.
동의하는 범위를 먼저 짚어주세요
I agree with the overall direction. 전체적인 방향에는 동의합니다.
이 문장은 계획의 모든 항목에 동의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방향에는 동의한다는 범위를 먼저 잡아줘요. 이어서 일정을 언급할 수 있습니다.
My concern is the timeline. 제가 걱정하는 건 일정입니다.
왜 걱정되는지도 한 문장 덧붙여볼까요.
We may need more time for testing. 테스트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세 문장을 연결하면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테스트 시간을 고려하면 일정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됩니다. 굳이 한 문장 안에 다 넣지 않아도 뜻은 이어집니다.
반대할 때는 대안까지 같이 꺼내보세요
상대의 의견을 완곡하게 거절하는 표현만 찾다 보면 정작 내 의견이 흐려질 수 있어요. 이번에는 출시 날짜를 조정하자는 제안까지 붙여보겠습니다.
Could we move the launch date back by a week? 출시일을 일주일 늦출 수 있을까요?
여기서 move back은 날짜를 뒤로 미룬다는 뜻입니다. 일정 조정은 오해가 생기기 쉬우니, 실제 회의에서는 변경하려는 날짜도 함께 말해주는 게 좋습니다.
다른 방법을 검토하자고 할 수도 있고요.
Could we test the main features first? 주요 기능부터 먼저 테스트할 수 있을까요?
어떤 제안이 맞는지는 실제 프로젝트 사정에 달려 있습니다. 영어 표현이 부드럽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적절한 제안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먼저 내가 원하는 다음 행동을 정하고 표현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이 문장을 내 회의에 가져가려면
방금 예문에서 timeline을 cost로 바꾸면 비용에 대한 우려를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어만 바꾸고 끝내지는 마세요. 비용이 왜 걱정되는지, 그래서 무엇을 검토하고 싶은지도 이어서 적어보는 겁니다.
- 동의하는 부분: 전체적인 방향, 제안의 취지, 우선순위 중 무엇인가요?
- 걱정되는 부분: 일정, 비용, 인력 중 무엇인가요?
- 제안할 행동: 날짜 조정, 범위 축소, 추가 검토 중 무엇이 필요한가요?
답을 적었다면 소리 내어 말해보세요. 메모를 읽을 때와 보지 않고 말할 때 막히는 부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말이 안 이어진다면 더 어려운 표현을 찾기 전에, 한 문장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지는 않았는지부터 확인해보면 좋겠어요.
직장인 영어회화에서 필요한 건 찬성과 반대를 멋지게 포장하는 표현만은 아닙니다. 어느 부분에 동의하고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상대가 알아들을 만큼 구체적으로 말하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회의용 문장을 어떻게 연습할지 막막하다면 퇴근 후 15분 영어 연습 순서를 이어서 읽어보세요.